[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 측이 장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서부경찰서 서준옥 강력계장은 1일 오후 8시 박시후와 후배 K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박시후와 K씨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선임된 변호사 입회하에 충분히 조사를 마쳤다. 향후 일정은 오늘 조사 내용을 검토해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서준옥 계장은 "(박시후가) 혐의를 부인했냐?"는 질문에 "그것은 말해드릴 수 없다. 향후 조사된 내용을 검토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고 말했다.
추후 박시후의 재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도 검토를 해서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며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아주 충분한 조사를 했다. 이상이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무엇보다 이날 조사의 쟁점으로 떠오른 강제성 여부에 대해서 경찰은 굳게 입을 닫았다.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도 전해진 것이 없어 궁금증을 더했다.
박시후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드릴 말씀이 많지만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타고 온 승합차에 탑승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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