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에 대한 경찰 조사가 예정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박시후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법률대리인과 함께 출석했다. 당초 경찰은 약 4시간에 걸쳐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6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4시가 넘어서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예정보다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 아마 5시는 넘어야 끝날 것 같다"며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지난달 18일 피소됐다. 박시후는 사건 보도 직후 전 소속사를 통해 "지인의 소개로 만나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다.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4일 박시후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시후는 변호사를 통해 관할서 이송 요청을 내고 응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잠시 경찰과 마찰을 빚은 박시후는 결국 이날 처음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모두 밝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시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경찰 조사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후 씨는 앞으로 조속히 혐의를 벗을 수 있도록 최대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입니다. 위 과정에서 그동안 난무해온 각종 오해와 억측들이 모두 해소될 것을 확신합니다"고 전했다.
한편, 박시후와 함께 A씨로부터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배 K씨도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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