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탈리아가 65억유로(85억1000만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총선 결과에 따른 우려를 어느정도 잠재우는데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40억유로어치의 10년물 국채와 25억유로어치의 5년물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예상했던 발행 목표를 모두 채웠다.
정치 리스크 확산에도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섰다. 10년물의 응찰률은 1.65배로 지난달 30일 입찰시의 1.32배보다 높았다.
다만 금리는 상당폭 상승했다. 5년물 금리는 1월 2.94%에서 3.59%로 올랐다. 10년물은 4.83%로 전달의 4.17%대비 0.6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총선 직후 채권시장에서 기록된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는 낮은 수준에 발행됐다.
이자율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채권발행 성사자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급등했던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의 수익률은 4.748%로 하룻만에 소폭 하락반전했다. 5% 가까이 폭락했던 이탈리아 증시도 1.77% 상승하며 패닉에서 회복되는 모습이엇다.
네덜란드 은행 단스케방크의 오웬 칼란 애널리스트는 "이번 입찰은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으며 발행금리도 예상보다 괜찮았다"면서 "특히 10년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는 남는다. 이탈리아는 올해 4200억유로의 국채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행 물량은 25%정도다.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국채발행이 크게 휘청이면 이탈리아는 언제든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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