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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숙적' 대한항공에 풀세트 신승···PO행 유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갈 길 바쁜 대한항공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3 19-25 28-30 25-18 15-13)로 물리쳤다.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7승10패(승점 49)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남은 3경기에서 최소 1승만 보탤 경우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자력으로 손에 넣는다.


'주포'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15개, 서브에이스 6개,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최다인 4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민은 20점으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4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을 달성하며 26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11점을 몰아친 가스파리니의 맹공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라이벌전다운 팽팽한 접전은 세트 막판에야 희비가 엇갈렸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현대캐피탈은 22-21에서 윤봉우의 속공과 최민호의 오픈공격으로 24점에 먼저 도달한 뒤, 가스파리니의 깔끔한 마무리로 상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갈 길 바쁜 대한항공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2세트. 마틴과 김학민이 초반부터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상승세를 탄 선수단은 곽승석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12-7로 달아났다. 세트 중반 상대 강서브에 잠시 흔들렸지만 마틴과 김학민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물고 물리는 양상은 승부처인 3세트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양 팀은 다섯 번의 듀스를 거듭하는 혈투를 벌였다. 환호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28-28에서 김학민의 재치있는 쳐내기 공격으로 앞서나간 뒤 이영택의 통쾌한 블로킹으로 세트를 매듭지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문성민의 투혼이 단연 돋보였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르며 6점을 몰아쳤다. 상승세를 탄 선수단은 줄곧 5-6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운명의 5세트는 양 팀 공격수간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번갈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대한항공 역시 김학민의 맹활약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는 결국 범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12-13에서 마틴의 어이없는 공격 범실로 1점을 헌납했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오픈공격으로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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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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