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회의에 앞서 국무총리실장 주재 차관회의도 진행
[세종=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부가 28일 각 부처 차관을 긴급 소집해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국무총리실장이 주재하는 차관회의도 예정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안정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하면서 사실상 공석 상태에 있는 장관을 대신해 차관들을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물가관계장관회의는 지난 2011년 6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된 이후 처음 시작돼 정기적으로 열렸고, 가장 최근에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는 지난 6일이었다.
기존에 물가관계장관회의는 기재부 장관이 주재했지만 현재는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공석인 관계로 신제윤 기재부 제1차관이 주재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서민층의 부담감이 더욱 가중될까 걱정"이라며 "서민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부당편승 인상에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등 관계당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에 앞서 각 부처 차관들은 국무총리실장이 주재하는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가 행정 공백없이 국가현안을 챙겨줄 것을 지시하면서 28일 총리실장 주재로 각 부처 차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각 부처의 현안과 추진상황을 점검·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 회의는 물가관계차관회의 보다 1시간 앞서 열린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물가, 국민안전, 재정운용 등의 주요한 민생현안들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점검체제, 회의 등을 중단없이 운용할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28일 진행되는 차관회의는 장관 공백 상황에서 차관들이 업무를 잘 챙겨서 수행하라는 의미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책임총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각 부처 차관들을 불러 정부가 차질없이 수행하고,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끔 한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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