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의 3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닛산의 중국 시장 부진이 심상치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산자동차의 중국법인 둥펑닛산(東風日産)은 중국의 1~2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분쟁에 따른 중국 내 반일 감정으로 지난해 닛산의 중국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5.3% 감소한 118만1500대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바 있다.
지난 1월 닛산의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7만2500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2% 늘었다. 닛산 뿐 아니라 혼다와 도요타도 각각 22%, 23.5% 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시장 부진이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와 같은 반짝 판매 증가로 중국내 일본차 판매가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전월에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춘제가 있는 달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1월이었던 춘제가 올해에는 2월이 되면서 이와 같은 상대적·계절적 요인으로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중국내 반일 감정은 잦아들고 있지만 일본 자동차 업계들의 타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반일시위로 파손된 자동차를 전액 보상해주고 중국내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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