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우승 진군 재개, 우즈도 등판, 양용은은 "어게인 2009"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의 2주 연속 등판이다.
오는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ㆍ711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이 '격전지'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 1회전에서 최하위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덜미를 잡혀 일단 자존심 회복이 시급한 시점이다.
지난 1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서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한 뒤 아예 투어를 떠나 연습에 매진했지만 예전의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화두는 물론 새로 바꾼 나이키 골프채와의 궁합이다. 10년간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2640억원)의 '잭팟'을 터트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필드에서는 총체적인 난조다.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와 조니 밀러(미국) 등 대선배들은 이미 "(매킬로이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자마자 골프채를 교체한 건 위험한 선택"이라며 "선수들이 새 골프채에 적응하는 일은 물고기가 물 밖에 나와서 사는 것만큼 쉽지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매킬로이에게 '2전3기'가 더욱 절실한 까닭이다. 그나마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남다른 인연이 반갑다.
당연히 타이거 우즈(미국)의 등장이 가장 위협적이다. 우즈 역시 지난주 64강전 탈락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올 시즌 첫 등판한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일찌감치 첫 우승을 일궈내 매킬로이와는 입장이 다르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수직상승해 코스를 구석구석 잘 알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즈와 함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찰 슈워젤(남아공)과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이 우승후보다. 한국은 '2009년 챔프'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이 선봉을 맡았다. 이 대회에 이어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영광을 떠올리고 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과 배상문(27ㆍ캘러웨이) 등 '루키군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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