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8센트(0.5%) 떨어진 배럴당 92.6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낮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2달러(1.59%) 내린 배럴당 112.62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세였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상원에 출석해 "양적완화의 이득(효과)이 손실보다 많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불안감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현 중도좌파 집권 민주당이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의회 장악에 실패했다. 어느 당이든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불가능해 앞으로 상당기간 정부 구성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고 조만간 재선거를 할 가능성도 있다.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28.90달러(1.8%) 오른 온스당 1615.5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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