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봉림]
바다오염 예방·소득 증대 등 1석5조 효과 ‘톡톡’
완도군이 지난해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을 추진한 결과, 어장 환경 보호, 어민소득 증대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난해 총 6억8700만원을 투입해 미역 부산물 재활용 5220톤, 다시마꼬리 수매사업 100톤, 친환경 미역줄기사업 1150톤 등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을 추진했다.
어민들이 그동안 제품 규격에 미달된 해조류를 바다에 버림으로써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가 하면 일부 수산물이 저급제품으로 유통돼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등 악순환이 빚어져 왔다.
이에 따라 군은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에 나서 수산업의 이미지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버려지는 해조류를 수거해 전복 먹이 및 친환경 농업 퇴비로 재활용토록 해 왔다.
이로 인해 해양오염 예방, 제품의 고급화, 전복 먹이 조달, 친환경 농산물 생산 퇴비 활용, 어가소득 증대 등 일석오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으로 2008년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다.
해조류 재활용사업이 성과를 나타내면서 대통령직속기구인 지역개발위원회로부터 창의적 사업 수행 성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녹색성장 벤치마킹 모델사업으로 선정돼 2012년도 기관 표창과 상 사업비 3억원을 수상한 바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 효과 극대화를 위해 부산물 판매대금을 적립하는 등 자율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대상 해역 및 참여 어가를 확대하고자 중앙부처에 사업비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장은 2만2808㏊에 달하며 9039어가가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를 연간 37만4000톤을 생산해 1210억원의 소득을 올려 우리나라 해조류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완도군은 내년에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소재로 한 국제 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봉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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