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교육용 로봇 아띠(Atti) MWC서 최초공개..스마트빔은 해외 시장서 먼저 가치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유아 교육용 로봇 '아띠'와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 등 스마트러닝 상품들을 공개하고 해외 수출 활로를 모색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MWC 2013에서 첫 선을 보인 아띠는 출시 전부터 해외 사업자들의 관심 속에 수출 협의 단계에 돌입했다. 스마트빔은 지난 달 독일 수출을 시작했으며 최근 동남아 수출도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전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교육용 로봇 아띠는 마술봉을 든 귀엽고 친근한 수호천사의 모습으로 '친한 친구, 오랜 친구'라는 의미를 이름에 담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미국 유타 주립대 교육공학부와 콘텐츠 개발 협력을 통해 유아들의 학습 흥미와 교육 효과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띠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적용한 퀄컴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뷰포리아(VuforiaTM)는 이미지 및 인쇄된 세계 주요 언어의 다양한 텍스트를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카메라로 인식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연동시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아띠 전용 앱이 탑재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동화책을 비추면 책에 있는 단어와 관련된 유아용 멀티미디어 정보가 증강현실로 보여진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유아 도서에 있는 'Princess(공주)'라는 단어를 비추면 단어의 뜻과 소리, 그림 모양과 함께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멀티 미디어 정보가 증강현실로 보여진다.
SK텔레콤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게 한국어와 영어 두가지 버전으로 위키피디아 형태의 유아용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을 자체적으로 구축·적용했다.
SK텔레콤은 아띠와 관련해 동부로봇, 삼성출판사, 북21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 파트너가 교육용 로봇 사업에 참여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열린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스마트폰 연결형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스마트 빔도 전시했다. 스마트빔은 뛰어난 휴대성, 선명한 고화질 화면과 오디오 성능, 별도 장치가 필요 없는 편의성 등이 장점으로 소규모 회의·야외 캠핑 등 활용도도 높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빔의 활용도와 가치를 먼저 인정받은 건 해외에서다. 스마트빔은 작년 9월 출시 이후 홍콩 전자전 포터블(Portable) 분야의 빅5 아이템으로 선정됐고 독일 iF 디자인 어워즈에서 제품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또 이달에는 유네스코 주관으로 파리에서 열린 ‘모바일 교육 주간(Mobile Learning Week)' 행사에 초청받는 등 교육 효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빔은 올해 1월 독일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의 추가 수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달 말레이시아에도 공급 계약이 체결돼 본격 해외수출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MWC에서 보다폰, 오렌지텔레콤 등 해외 이통사와의 협상이 예정돼 있고 미국, 중동, 중국, 태국 등 다양한 해외 사업자와도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스마트러닝 기기를 통해 ICT와 기존 교육분야를 창의적으로 융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발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SK텔레콤의 첨단 ICT 기술력을 접목한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