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네트워크 활용한 익명신고 체계구축, 중소기업인 고충해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소기업청은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한 익명제보 시스템‘레드휘슬’과 핫라인 등 더욱 발전된 부패 및 불만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새 정부가 약속한 투명한 중소기업 지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민간네트워크 신고시스템은 비위사실을 알고 있는 민원인이나 내부공무원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만 찍으면 별도의 로그인 없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이전까지 고발자가 불만사항이나 부패신고를 하고 싶어도 신분노출이 우려돼 꺼린 것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올 3월 안에 모든 공문서에 의무적으로 신고시스템과 연계된 QR코드를 삽입할 계획이며 홈페이지와 소속기관 게시판, 신고용 스티커 등을 제작·배포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로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비위를 근절하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이용(QR코드)에 불편함을 느끼는 민원인은 인터넷을 통한 신고도 가능하다. 중소기업청 또는 레드휘슬 홈페이지(www.redwhistle.org)에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접속하여 신고내용을 간략히 작성해 제출하면, 감사실 담당공무원에게 핸드폰 메시지로 즉시 전달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내부직원의 고충해소용으로 운영해온 핫라인도 대폭 개선해 외부민원인도 익명으로 감사담당관에게 직접 부패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바뀐다. 중기청이 운영하는 핫라인(010-7463-1357)은 발신자 일체의 정보를 알 수 없는 휴대폰을 24시간 개방해 내부민원을 해결하는데 쓰이고 있다.
익명신고 시스템은 25일부터 시범운영한 후 3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중기청은 특히 그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중복지원과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는 부실지원을 지적해 왔다면서 이를 통해 그릇된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설명했다.
이건수 중기청 감사담당관은 “인터넷, 스마트폰, 2G폰 등 민원인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소통창구 개설을 통해 중소기업인의 고충을 해소하는 데 한 몫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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