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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역방위사령부 이전, 제2의 제주도 강정마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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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용역 중간결과 뒤집을 수도 있는 평가항목 조정 추진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유사시 인천대교가 피폭될 경우 함대 출동이 막힐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전이 추진되는 인천해역방위사령부(이하 인방사)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가 발주한 ‘인방사 이전관련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용역’ 중간보고에서 이전 최적지로 인천신항(송도)이 꼽힌 가운데 이를 뒤집을 수도 있는 평가항목 및 배점 조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용역을 맡고 있는 세일종합기술공사에 평가항목 중 개발계획의 배점 조정과 안전항해 등 새로운 평가항목 포함을 요구했다.


용역 중간보고에서 최적지로 인천신항이 제시되자 송도국제도시 주민들과 지역구 시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한데 따른 것이다.

송도 주민들은 인천신항 주변에 LNG생산기지와 LPG 저장시설이 몰려 있는 가운데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유사시 피폭 가능성이 커지고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방사 이전 후보지는 용유도 왕산 북단, 무의도 남단, 인천신항(LNG생산기지 서측) 등 3곳으로 타당성 평가용역에서는 개발계획, 파고, 하부지반여건, 수심, 선박운항여건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인천신항 26점, 무의도 남단 23점, 왕산 북단 19점이 나왔다.


인천신항의 경우 지난 2006년 수립된 항만기본계획에 인방사 부두가 반영됐다는 이유로 개발계획 항목에서 10점 만점을 받았고 나머지 2곳은 5점이 주어졌다.


인방사 이전 적지가 개발계획에서 갈린 가운데 배점을 조정할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후보지 인근 주민들이 모두 인방사 이전에 결사반대하고 있어 인천시의 평가항목 조정은 지역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자칫 제2의 제주도 강정마을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영종 주민들과 지역구 시의원 등은 인방사 이전 부지로 무의도 남단이 떠오를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면서 시의 평가항목 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무의도 주민들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방사가 옮겨오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가 이중으로 제한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인천시의 오락가락하는 행정이 안보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치고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인방사 이전은 갈수록 꼬여가는 형국이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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