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199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회사 인큐텔 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밝혀진 데 이어 2009년 CIA 외부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9월 9일 당시 리언 파네타 CIA 국장(현 국방장관)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는데, 여기에 김 후보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테러, 비확산, 사이버 안보 지역등에서 주요 업무를 브리핑 받은 자문위원들이 중앙정보국 임무 달성을 위해 기꺼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자문위원회에는 당시 CIA 자문위원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아널드 칸터 전 국무차관, 부시 정부에서 이라크 전쟁을 지휘했던 리처드 마이어스 전 합참의장, 미국의 대표적 군수 업체인 CSC의 해럴드 스미스 부사장, CIA 법무 자문을 했던 제프리 스미스, 프랜 타운센드 전 국토안보보좌관 등의 이름이 올라왔다.
그는 "김 후보자는 2012년 5월 스티븐슨 공과대학의 졸업식 연설에 앞서 이 대학 측과 가진 인터뷰에서 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국가에 거듭 감사한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결국 김 후보자는 1999년 CIA가 설립한 인큐텔 이사로 재직한 것에서부터 2009년 자문위원 참여 등 미국 CIA 일을 적극적으로 해왔다"면서 "박 당선인은 김 후보자의 이런 이력을 알고도 미래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벨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던 2007~2011년 CIA의 외부 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서 보안 문제에 대해 자문한 것으로, 장관직 수행에 결격 사유로 보지 않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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