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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코메르츠방크 CEO, 보너스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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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고통분담 동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자산 규모로 독일 제2의 민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마르틴 블레싱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말 보너스는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레싱 CEO는 "올해야말로 어느 때보다 비용절감과 체질개선에 매진해야 할 시기"라며 "경영진부터 고통 분담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보너스 반납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CEO 아닌 다른 경영진은 지난해 수준의 40%에 불과한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 부문에서만 총 20%의 보너스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해에도 직원들 보너스를 12.1% 줄인 바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182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경영난 극복에 매진해왔다. 이로써 지난해 3·4분기 가까스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7억2000만유로(약 1조3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따라서 지난해 순이익은 600만유로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코메르츠방크를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언급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세계 곳곳에서 4000명~60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감원 대상은 전체 인력의 7~10%에 해당한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런 노력으로 올해 1분기 5억유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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