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및 이전보다 신규 및 등록 많아, 1월 말 등록공장 9896개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지역에 둥지를 트는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송도, 청라, 영종지구 등 3곳의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일반 제조업체들의 허가 또는 등록 공장도 증가했다.
인천시는 17일 지난 3년간 폐업·이전한 공장은 2549개, 신규·등록한 공장은 3444개로 895개 공장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0년의 경우 777개 공장이 폐업·이전했고 1206개 공장이 신규·등록해 429개 공장이 늘었다.
이어 2011년 336개(폐업·이전 889개, 신규·등록 1225개), 지난해 130개( 폐업·이전 883개, 신규·등록 1013개)의 공장이 증가했다.
시의 자체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장설립온라인지원시스템에 의한 인천지역 등록공장도 2010년 9255개, 2011년 9676개, 지난해 9872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월 말 등록공장은 9896개로 3년 새 공장 641개가 새로 생긴 것이다.
하지만 제조시설로 사용되는 면적이 500㎡ 미만의 경우 무등록 상태로 공장운영이 가능하고 공장등록증이 필요할 때만 등록하기 때문에 등록공장 수만으로 제조업체의 증감을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진출하는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다.
송도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1단계 제조시설을 완공하고 연내 2단계 공사에 착공한다.
반도체 회사인 TOK는 지난해 10월, 동아제약은 지난해 12월 송도의 제조 및 연구시설 건립에 착공했으며 오는 6월과 12월 준공 예정이다.
송도지구에서는 아지노모도제넥신이 상반기, 엠코테크놀러지가 하반기 각각 제조시설 및 연구소 건립에 착수한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4월, 보잉사 항공운항훈련센터는 5월 각각 영종지구에서 착공할 예정이다.
LG VENS는 지난 2011년 11월 청라지구 서부산업단지에 착공한 전기자동차 부품개발 R&D 센터 및 시험생산시설을 오는 3월 준공한다.
이처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제조업은 물론 카지노를 겨냥한 외국인투자기업의 진출이 늘면서 지난해 인천지역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31억8200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진출이 활발하고 일반 제조업 공장도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제공 등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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