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의 재발견' 차량 유지비의 30%···날 좀 보소, 연비왕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직도 스쿠터를 '배달용 오토바이'로 떠올린다면 하루 빨리 생각부터 바꾸자. 고유가 시대에 연비가 차량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기름값 등 유지비가 자가용의 30% 수준에 불과한 모터사이클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뛰어난 연비에 효율성, 편리함은 물론이고 나만의 개성까지 드러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500cc 이상의 맥시 스쿠터는 물론이고 '배달의 기수'들의 전매특허처럼 여겨졌던 소형 모터사이클에까지 선택폭도 다양하다.

혼다 PCX

◆초보 위한 대표 스쿠터, 연비왕 PCX
소형 모터사이클의 대표주자는 단연 혼다다. 혼다의 대표 스쿠터 모델인 PCX는 친환경 기술을 실현하는 125cc 엔진을 탑재해 동급 최고 연비인 54.1km를 자랑한다.

신호 대기중이거나 정체 등으로 일시 정지 시,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고 출발 시에 시동이 걸리는 아이들링 스톱 시스템(idling-stop system)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공회전시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여 뛰어난 연비효율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여주는데 크게 기여한다.

PCX는 출퇴근, 통학용으로는 물론이고 업무용, 레저용으로써도 손색없는 올라운드 스쿠터로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시트 아래 25ℓ의 넉넉한 수납공간과 프론트 카울 안쪽에 사용하기 편한 1.5ℓ의 글로브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시트 오픈 스위치가 있어 원터치로 열 수 있다. 화이트, 블랙, 실버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89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혼다 벤리110

◆누가 배달만 다니래...혼다 벤리 110
벤리110은 고유가 시대에 걸맞는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110CC 공냉식 엔진을 탑재해 기존50cc 스쿠터의 부족한 운동성능은 보완하면서 125cc스쿠터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됐다.

ℓ당 53km의 뛰어난 연비로 1회 주유시 최대 53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 또 비즈니스(딜리버리)시장을 겨냥해 출시 된 모델이니만큼 차량 전면 및 후면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최대 6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혼다코리아측은 전륜ㆍ후륜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CBS)는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해 준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2013년식 기준 239만원이다.

BMW C600 SPORT

◆BMW 최초의 맥시 스쿠터, BMW C 600 Sport
배기량부터 다르다. 맥시 스쿠터라고 불리는 빅 스쿠터는 배기량 500cc 이상의 스쿠터들로 분류된다. BMW 최초의 맥시 스쿠터인 C 600 스포트는 배기량 647cc 직렬 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7500rpm에서 최대출력 60마력, 6000rpm에서 최대토크 6.73 kgㆍm의 힘을 발휘한다.

서스펜션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됐다. 차체의 중앙을 관통하는 관 모양의 강철 프레임을 중심으로 차체의 비틀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60ℓ 대용량 공간의 플렉스케이스는 풀 페이스 헬맷 2개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플렉스케이스가 열려 있으면 경고등이 켜지고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해 안전성을 더했다. 가격은 프리미엄 옵션 모델을 기준으로 1590만원이다.

야마하 티맥스

◆맥시 스쿠터 1인자...야마하 티맥스
야마하 티맥스는 500cc 이상 맥시 스쿠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티맥스는 지난 2001년 출시 이후에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야마하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쿠터 모델이다.

수랭식 병렬 2기통 530cc DOHC 엔진은 최대출력 46.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5250rpm에서 최대토크 5.3 kgㆍ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이전 모델보다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높은 출력을 발휘하도록 개선돼 중저속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형 기준 가격은 1588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