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기부도 킹(king)임을 입증했다.
미국의 비영리 재단을 다루는 격주간지 '크로니클 오브 필랜스로피'가 발표한 2012년도 상위 기부자 50인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해 30억8400만 달러를 세 자녀가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약 10억3000만 달러씩이다.
버핏은 장남 하워드 버핏재단과 막내이자 차남이 운영하는 노보재단, 장녀가 운영하는 셔우드재단에 각각 기부했다.세 재단은 아프리카 콩고 분쟁해결,인도의 성매매반대,아이와주 푸드뱅크 등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 중 2위인 버핏은 순자산이 약 460억 달러의 부자로 빌게이츠와 함께 죽기전에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주창자이다.버핏은 재산의 99%를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포브스는 버핏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에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으로 95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부자 상위 50명은 총 74억 달러를 기부했다.이는 2011년 104억 달러에 비해 준 것이다.
버핏에 이어 36대 부자이며,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이 4억9880만 달러를 기부해 2위에 올랐다. 이어 존 아널드와 로라 아널드 부부(4억2340만 달러), 빌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트를 공동창업한 폴랜런(3억910만 달러),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앤 보이치카 부부(2억2290만 달러)의 순이었다.
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1억5000만 달러를 기부해 8위에 올랐고 '헤지펀드의 제왕' 존 폴슨 회장이 1억 달러로 15위,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에니메이션 쿵푸팬더,슈렉을 만든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3000만 달러를 기부키로 약속해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한편,저커버그 부부를 포함해 상위 50명의 기부자중 40세 미만의 기부자의 기부액은 전체의 15.4%인 11억4500만 달러로 평가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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