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차범근이 말하는 '차범근 vs 손흥민'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차범근이 말하는 '차범근 vs 손흥민'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호날두랑 비슷하다고 하다고 하는데, 볼 때마다 젊은 시절 나를 보는 느낌입니다. 차범근 정도면 큰 선수 아닌가?"(웃음)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의 이름 석 자는 한국 축구와 분데스리가의 영원한 전설이다. 1970-80년대 분데스리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의 최상위 무대였고, 그곳에서 차범근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분데스리가 11시즌 통산 기록은 무려 308경기 98골. UEFA컵 우승도 두 차례나 차지했다. '차붐'이란 애칭과 함께 그는 당시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인이었다.


손흥민 이름 석 자는 한국 축구와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손흥민이 폭발적 돌파와 환상적인 골을 선보일 때마다, 자연스레 차범근의 옛 모습을 떠올리고 추억하게 된다. 나아가 그가 제2의 차범근이 될 것이란 기대에 부푼다.

그렇다면 차범근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5회 차범근 축구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손흥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 "호날두? 그보다는 차범근이랑 닮았지"


일단 얼굴에 미소부터 번졌다. 차 전 감독은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차범근이'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도 좋고, 골도 잘 넣고, 대담하기까지 하다"라며 "여러 모로 분데스리가의 어린 외국인 선수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라고 칭찬했다.


단도직입으로 만 스무살의 차범근과 손흥민의 비교를 부탁했다. 차 전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기술, 전술, 체격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세대보다 뛰어나 직접 비교하긴 좀 무리 아닐까"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그 때 나는 국가대표로서 한창 사기가 올라 일본 등 아시아 팀을 혼쭐내던 시기였던 반면, 손흥민은 유럽 프로 축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어 상황은 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볼 때마다 선수 시절의 차범근을 보는 느낌인 건 사실"이라며 웃어보였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자주 거론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비교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는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좀 다른 것 같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호날두는 직선적 움직임이 좀 많은 편이지만, 손흥민은 직선 뿐 아니라 좌우로도 유연하게 꺾어 들어간다"라며 "한두 가지 동작만이 아닌, 다양한 기술과 움직임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결국 호날두보다는 차범근에 더 가깝다는 재확인의 의미였다.


▲ "한국인이 함부르크-도르트문트랑 궁합이 좋나봐"


특히 손흥민의 도르트문트전 맹활약에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차 전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정말 대단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도르트문트전에서 두 골 넣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나도 선수 시절 도르트문트와 함부르크를 상대로 골을 자주 넣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데뷔전이었던 1979년 8월 도르트문트전에서 선발 출장,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한 달 뒤 함부르크전에선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차 전 감독은 "선수가 유독 강한 팀이 있는데, 한국인이 함부르크·도르트문트와 궁합이 좋은가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차범근 정도면 큰 선수 아닌가?"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근 손흥민은 첼시, 토트넘, 리버풀 등 잉글랜드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그의 이적 시기에 대한 얘기도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 차 전 감독은 "이적의 최적 시기는 자신이 속한 팀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자유자재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고, 경험을 넓히고 싶은 욕심도 있다면 굳이 이적을 반대할 이유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내 경험상 선수가 잘 나갈 땐 옆에서 하는 말이 잘 안 들리는 게 솔직한 얘기"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부진에 빠지면 실망도 크게 하게 된다"라며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정해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꾸준히 달렸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한 거대한 기대감의 요체는 '과연 저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이다. 이에 대해 차 전 감독은 위트 넘치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아니, 볼 때마다 나를 보는 느낌이라니까. 주변에서도 차범근을 뛰어 넘을 선수라고 하고. 나 정도면 큰 선수 아닌가?" (웃음)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