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13일 로만손에 대해 내수 경기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5500원에서 95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매(트레이딩 바이)'로 하향 조정했다.
로만손은 4분기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3% 낮은 수준"이라면서 "내수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판매가 부진한 반면 재고소진을 위한 온라인 할인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한 경쟁업체들과의 공정한 비교를 위해 4분기부터 핸드백 및 일부 백화점 매출액 집계기준을 순매출(백화점 수수료 제외)에서 총매출(백화점 수수료 포함)로 전환하면서 3분기까지 빠졌던 수수료를 일시에 반영함에 따라 매출액은 증
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수경기 부진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도 더딜 전망이다. 그는 "부진한 내수경기가 점차적으로 개선되겠지만, 개선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며 "캐시카우인 주얼리와 성장동력인 핸드백 모두 수출이 없고, 매출이 100% 내수에서 일어나고 있어 유통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유일하게 수출하고 있는 시계 역시 러시아의 관세제도 변경과 이란의 사치품 수입 금지 영향으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를 감안하면 올해도 실적 개선의 본격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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