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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크라이슬러 잔여지분 인수자금 조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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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탈리아 자동차기업 피아트가 미국 크라이슬러의 잔여 지분을 매입을 위해 은행권과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피아트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현재 지분 58.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크라이슬러는 2009년 당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갖고 있으며, 피아트는 지난해 7월부터 2대주주(지분 41.5%)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산하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에 나머지 지분을 넘길 것을 요구해 왔으나 주식 매매가격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어 왔다.

피아트는 지분 3.3%를 요구하며 1억40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VEBA는 3억4300만달러를 요구해 합의에 실패했고, 지난달에는 피아트가 다시 1억98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몇 은행과 접촉해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했으며, 브리지론(단기자금 차입)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안에 피아트와 VEBA가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피아트가 남은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데 29억8000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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