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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정홍원 끈끈한 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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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현직 국무총리와 차기 국무총리의 끈끈한 우애가 화제다.
12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현직인 김황식 총리와 정홍원 박근혜 정부 첫 국무총리 내정자는 사법시험 동기로 30년 넘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1972년 사법시험 14회에 함께 합격한 후 현재까지 우정을 나누고 있다. 김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된 정 후보자와 설 연휴 직전 전화통화를 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총리직을 놓고 '바통'을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두 사람이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 서로 연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통화에서 김 총리는 정 후보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고 이에 정 후보자는 "고맙다, 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시 인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총리실 인사청문회준비단과 상견례를 하는자리에서도 "이렇게들 많이 오면 총리 수행은 누가 하는가"라며 김 총리를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김 총리도 "총리 후보자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연수원 시절 김 총리가 수석 졸업하며 대법원장상을, 정 후보자는 4등으로 졸업하며 검찰총장상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교사 생활을 하다가 '늦깎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정 후보자가 나이 어린동기생을 제치고 4등을 한 것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게 당시 동기들의 설명이다. 김 총리는 판사로, 정 후보자는 검사로 서로 다른 길을 갔지만 이들은 이후에도종종 만나 테니스 모임을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총리는 지난 2010년 12월 정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대한법률구조공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김 총리는 정 후보자의 '작품'인 이동법률상담차량 제도를 극찬했다. 이는법률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법적인 보호를 못받는 주민을 직접 찾아가 법률상담을제공하는 서비스다. 김 총리가 임기중 공휴일로 지정한 10월9일 한글날이 공교롭게도 정 후보자의 생일이어서 총리실 주변에서는 "우애가 너무 깊은 것 아니냐"는 농담도 들린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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