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장수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임명함에 따라 국가안보실의 조직구성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국가안보실 산하에는 국(局) 단위의 3~4개 조직이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국가안보실장 산하 세부조직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와 유사한 형태의 조직들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인수위 안팎의 관측이다.
인수위가 출범 초기에 밝힌 국가안보실의 역할은 ▲정책조율기능 ▲위기관리기능 ▲중장기적 전략의 준비기능 등 3가지였다.
이를 근거로 보면 참여정부 NSC 사무처의 정책조정실과 전략기획실, 위기관리센터와 기능에서 유사한 3개 조직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정부 당시의 NSC 사무처는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차장을 두고 그 아래에 정책조정실, 전략기획실, 정보관리실, 위기관리센터 등 4개 조직으로 운영됐다.
당시 정책조정실은 당면한 실무현안을 중심으로 외교안보 관계 부처의 조정업무기능을 맡았고 전략기획실은 중장기적 안목의 국가안보정책을 담당했다.
정보관리실은 국가정보원,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분야의 정보를 취합해 청와대에 보고하는 업무를, 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보나 테러ㆍ재난ㆍ재해 등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는 기능을 맡았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의 국가안보실 역시 큰 틀에서는 NSC 사무처의 조직과 크게 다르지 않은 3~4개 세부조직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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