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박원순 서울 시장이 반값등록금에 이어 저소득층을 위한 반값식당 조성에 대한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반값시리즈를 준비 중이며 그 중의 하나가 반값식당이다"며 "임기 초기 '밥 굶는 사람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저소득층을 위해 2500~3000원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반값 밥집'을 대거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반값식당의 구체적 실현 방안도 밝혔다.
그는 "우선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마을공동체 기업형 반값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을 무료나 싼값에 빌려 유명 외식업체 등이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반값 식당'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요리에 소질 있는 시민이 와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봉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 박 시장은 '저축식당' 운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저축식당은 '어려운 이웃이 식당을 이용하면 밥값 일정 부분을 적립해서 나중에 목돈으로 돌려주는' 식당이다.
박 시장은 "예를 들어 밥값으로 5000원을 내면 3000원만 받고 2000원은 통장에 넣어줘 나중에 목돈으로 돌려주는 식"이라며 "경제적 능력만큼 밥값을 내는 밥집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썼다.
이와함께 박 시장은 "종로에 자리 잡은 허리우드극장 실버영화관 부근에선 '추억의 도시락'을 운영해 하루 500~1000여명에 이르는 노인 관객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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