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석현준(마리티무)이 명문 클럽을 상대로 포르투갈 무대 데뷔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석현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2012-13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8분에는 헤딩 선제 결승골까지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히우 아베와의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지난 5일 질 비센테와의 원정경기에 첫 선발 출장했던 그는 세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터뜨려 확실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상대팀인 스포르팅 리스본은 포르투갈 전통의 명문 클럽이자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강팀. 그만큼 석현준의 골도 의미가 깊다.
석현준은 2010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 그해 A대표팀까지 선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더딘 성장세와 팀 적응 문제로 2011년 흐로닝언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20경기 5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올 시즌 들어 입지가 크게 줄어든 끝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결국 그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네덜란드를 떠나 마리티무와 3년 6개월 계약을 맺으며 포르투갈 무대에 발을 들였다. 입단 세 경기 만에 두 차례 풀타임에 골까지 기록한 만큼, 향후 입지에도 서광이 비출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마리티무는 이날 전까지 17경기 16골로 리그 최소 득점의 골 가뭄을 겪고 있었다. 석현준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을 가질만한 셈.
한편 이날 승리로 마리티모는 5승7무6패(승점 22)를 기록, 리그 7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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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포르투갈리그 데뷔골 장면(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wI0uIzlIErE&feature=youtube_gdata_player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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