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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꿰뚫은 유럽의 우상, 앙드레 코스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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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해방 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는 증시에서도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설들을 주목한다. 워런 버핏, 존 템플턴, 피터 린치 등 주식에 입문하는 이들이 접하는 전설적 투자자들은 모두 미국인이고, 월가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계로는 드물게 인기있는 전설적 투자자가 있으니 바로 앙드레 코스탈로니(Andre Kostolany)다.


독일 증시의 우상, 유럽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앙드레 코스탈로니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관련한 주옥같은 명언을 했다. 1906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그는 18세 때 파리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하던 중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면서 두 세대에 걸쳐 독일 증시의 우상으로 군림했다. 1999년 사망할 때까지 주식 투자가로 살면서 10여권의 투자관련서를 집필했는데 그의 명언들은 지금도 투자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에게 가는 자신의 결정을 심사 받는 지표였다. 주가가 떨어지면 자신의 결정이 틀린 것이고, 오르면 맞는 것이라는 단순한 과정을 반복했다. 앙드레 코스탈로니는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를 반드시 알고 실행에 옮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을 취하는 것보다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파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시장의 심리를 가장 잘 이용한 투자자 중 하나였다. 달걀이론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대표적인 투자 논리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바보보다 주식이 많으면 주식을 사야할 때고, 주식보다 바보가 많으면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는 말을 자주했다. 이 달걀이론에서 코스톨라니는 거품은 반드시 붕괴된다고 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테마주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기업가치와 주가를 설명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개’는 전문가들이 기업 내재가치의 중요성과 심리를 설파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화다. 주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경로는 늘 정해져 있다. 집에서 출발해 공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재미있는 것은 강아지의 움직임이다. 주인이 산책하는 동안 강아지는 주인과 나란히 가기도 하고, 때론 앞서다가 때론 뒤쳐지기도 한다. 강아지가 주인을 따라 산책하는 동안 그 움직임은 매번 다른 듯하게 보이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쳐다보면 결국은 집에서 공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경로를 따르는 것이다. 주가가 아무리 변동성이 심해도 결국 기업의 내재가치로 수렴한다는 얘기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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