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구글의 에릭 슈미티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던 구글 주식의 42%를 내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구글 주식을 기준으로 25억달러(2조7337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슈미트 회장의 주식 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 구글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구글의 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시가총액이 30% 늘아난 수준이다.
슈미트의 구글 주식 매각 계획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알려졌다. 슈미트 회장의 보유 지분은 슈미트 회장의 특별한 개입 없이 12개월간에 걸쳐 정기적으로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매각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등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슈미트 회장은 현재 구글 주식 76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20만주를 처분하는 것이다.
슈미트 회장은 2004년 구글이 상장됐을 당시 주식 처분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최근 주식 보유 지분 매각 속도를 앞당기는 동시에, 창업자 및 초기 투자자들의 회사 의결권을 강화해왔다. 주식 매각이 완료되는 내년 말에는 슈미트의 구글 지분은 1.3%가 되지만 5%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회장은 개인 자산의 다변화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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