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엔화 약세로 일본인 유입객이 급감하면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출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화물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했다면서 목표주가 8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매출액이 1조47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지만 1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독도문제, 엔저 등으로 인한 일본선 부진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화물수송은 증가했지만, 공급량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는 평가다.
송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4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원화강세 효과로 출국자수가 증가하면서 일본인 유입객 부진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비용부문도 유류비 안정화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화물부문 수익성 회복이 관건인데, 미국경기 회복과 함께 유럽경기 안정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가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물량 증가 및 품목다양화 등 항공화물 부문이 점진적 개선 시그널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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