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대 전격 전투태세 준비" 이러다 정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동중국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중국군 간부들의 강경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역 최고 수뇌인 쉬치량 당 중앙군사위(CMC) 부주석이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쉬 부주석이 최근 서북부 주둔 부대와 베이징의 군사뉴스를 다루는 신문을 시찰한 자리에서 “강국과 강군을 건설하려면 전투 준비태세를 튼튼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쉬 부주석은 중국 특색을 가진 마르크스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믿음, 당 중앙위에 대한 군의 신뢰가 강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군은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 시진핑 당 중앙군사위 주석의 명령을 절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정치국원을 겸임하는 쉬치량은 또 전투 준비태세를 우선으로 유지하고 “전투력을 인민해방군의 유일하고 근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전쟁 형태와 전투 양상의 변화를 파악해 미래의 전장, 임무, 과업을 마음에 새기고 군사작전 연구를 심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군사신문들에는 인민해방군 장병, 전체적인 이익, 전투력 증진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지시했다.

판창룽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비슷한 시기에 베이징 군구를 시찰, 정보화 시대를 맞아 미래 전쟁에서 필요한 실전 전투력을 높이라고 명령했다.

앞서 치젠궈 부총참모장은 “중국의 주요한 국가적 안전 위협은 해상에서 온다”고 말해 댜오위다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격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흔들림없이 국가 주권, 영토, 해양 권익을 수호해 나가고 국가 핵심이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가 주권의 일부분도 잃을 수 없고 한치의 영토도 줄어들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