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업 모두 프랜차이즈 전환시 20만명 고용효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프랜차이즈 빵집이 일반 빵집보다 평균 종업원 1명을 더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영 숭실대학교 교수는 6일 중소기업학회가 개최한 '2013 중소유통정책 심포지엄'에서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용창출 효과가 비(非)프랜차이즈 업체보다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주점을 포함한 음식점업 전반에서 프랜차이즈 업체의 종사자수가 점포당 평균 3.09명이라면 일반 업체는 2.68명으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더 고용을 많이 한다는 것.
제과점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의 평균 종사자수가 4.31명으로 일반 업체(3.24명)보다 1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분식·김밥전문점도 프랜차이즈 업체가 2.85명을 고용해 일반 업체(1.81명)보다 약 1명 더 많았다. 이밖에도 치킨전문점, 한식·중식전문점, 주점 등도 프랜차이즈 업체가 일반업체보다 고용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식전문점, 서양식 전문점, 피자·햄버거·샌드위치 전문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용효과가 더 낮았다. 박 교수는 "일부 예외가 있지만 프랜차이즈 업체의 고용창출 효과는 모든 음식점업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늘어나는 것이 안정적인 고용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점업이 모두 가맹점화된다고 가정하면 18만(주점 미포함)~20만명 정도의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일반 업체보다 경영성과도 더욱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점을 포함할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의 연 매출액은 1억3400만원으로 일반 업체(1억1100만원)보다 20% 많았으며, 영업이익 역시 3300만원으로 일반 업체(2500만원)보다 32% 높았다.
박 교수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높은 고용률과 월등한 사업성 등으로 국가경제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개발시 적합업종 선정보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자 보호와 산업 육성, 고용 창출에 우선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무리하게 적합업종을 지정한다면 소상공인들이 가맹본부에 따라 역차별당하는 억울함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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