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는 5일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한ㆍ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안을 의결한다.
콜롬비아가 아시아권 국가와 FTA를 맺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8월 협정안에 가서명한 양국은 올 상반기 중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 발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FTA로 칠레ㆍ페루에 이어 중남미 주요국가와 대부분 FTA를 맺게 됐다.
양국간 FTA는 상품분야 단계별 관세폐지를 비롯해 원산지, 통관, 위생 및 검역(SPS), 투자ㆍ서비스, 정부조달 등 경제통상 전 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상과정에서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사실상 모든 품목(품목수 기준 한국 96.1%, 콜롬비아 96.7%)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주력수출품인 자동차를 비롯해 차부품, 타이어, 섬유ㆍ의류 분야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 봤다. 주요 수입품인 커피나 원유, 합금철 등 역시 관세가 없어져 소비자 후생효과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는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망산유국이자 광물자원 부국으로 에너지ㆍ자원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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