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라오스 직항 개통하며 라오 CC 등 골프 여행지로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라오스가 새로운 골프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저가항공 직항편이 만들어지면서 부쩍 골프 여행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 기업들이 만든 익숙한 설비의 골프장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 근처에만 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이 만든 라오 컨트리클럽(18홀)과 부영의 씨게임 골프클럽(27홀) 등 2곳을 포함해 5곳의 골프장이 있다. 이 중 1년여의 공사를 거쳐 지난 2011년 1월 개장한 라오 CC는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면서 주말이면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라오 CC 관계자는 "한국인 이용률이 30% 미만일 정도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며 "토요일에는 늘 사람이 붐벼 상대적으로 일요일이 골프 치기에 좋다"고 귀띔했다.
라오 CC는 1인 1캐디로 전동식 카트 없이 걸어서 18홀을 도는데, 홀간 배치가 적절해 긴 이동 없이 편안하게 라운딩을 마칠 수 있다. 18홀 라운딩을 마치면 약 7킬로미터 정도를 걷게 돼 적지 않은 운동이 된다는 설명이다.
평지에 있으면서도 연못(해저드)을 만들면서 나온 흙을 쌓아 언덕을 만들어 코스가 심심하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공항이 비엔티엔 시내와 붙어 있고, 골프장 또한 시내에서 30분 안팎의 거리에 있어 관광과 라운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한국에서는 골프를 치기 어려운 1, 2월이 라오스에서는 가장 골프 치기에 편안한 시기라는 점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가 골프 여행지로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다. 라오스 현지는 현재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로 20도 내외의 비교적 선선하면서도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홀과 홀 사이에서 가판을 펼쳐두고 '로스트볼'을 팔고 있는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풍경이다. 볼은 이들이 골프장 곳곳을 다니며 주워 팔고 있는데, 한 망에 8000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다. 한국인 기업가가 만든 골프장인 만큼 식당에서는 비빔밥 같은 익숙한 메뉴도 맛볼 수 있으며, 최근 조명설비 공사를 마쳐 야간 경기도 즐길 수 있다.
비엔티엔(라오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