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라오스 외국인 투자 급증…매년 50%↑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라오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개발 지역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깃발만 꽂으면 주인이 되는 ‘임자 없는 땅(no man's land)’인 셈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외국인 직접투자는 매년 40% 넘게 증가했다. 저렴한 인력과 풍부한 수력발전이 외국인 투자를 이끌고 있다. 중국의 회사들이 부동산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코카콜라와 프랑스의 안경렌즈회사 에실로 인터내셔널 등 서구 회사들도 라오스에 발을 들여놓았다.

세계은행(WB)은 지난해 라오스의 무역적자가 1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료와 자동차, 건설자재 등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수입이 늘면서 적파폭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라오스의 경제 규모는 주변국인 태국이나 베트남, 미얀마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다. 외국인 직접 투자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지난해 뿐이었다.

하지만 라오스는 연간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2011~2015년 8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90억 달러에 불과한 라오스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성장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라오스에서 포드와 랜드로바 등의 중장비 차량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 RMA라오의 크리스 맨리 국장은 “라오스가 베트남이 태국처럼 흥미로울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이 이 지역에 족적을 남기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015년까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만들기로 한 탓이다. 이 공동체는 세계 인구의 10% 가량이 2조 달러가 넘는 경제를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코카콜라는 지난해 11월 라오스에 첫 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라오스가 다음 달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미얀마 은행도 지난해 11월 라오스 분점을 냈고, 프랑스 안경업체 에실로도 라오스 남서쪽 지방에 공장을 세웠다.


다만, 라오스의 뿌리깊은 부패와 외국인 투자자와 신뢰를 지키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마카오 기반의 사눔 투자회사는 일부 카지노 자산이 라오스 당국에 의해 압류됐다고 밝혔다. 삼눔과 현지 파트너간 2300만 달러의 텍스와 수수료를 둘러싼 분쟁이 발생하지 라오스 정부가 자산을 몰수한 것이다. 삼눔은 "라오스 정부가 근거도 없이 자산을 압류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라오스에서 20년간 농업과 임업 분야 사업을 벌인 한 프랑스 사업가는 최근 회사의 땅소유권 연장을 거부당해 쫒겨날 위기에 직면했다. 이 사업가는 정부가 농지 유효기간을 언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주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라오스 경영계에선 "공직자의 부패가 갈수록 악화된 탓"이라고 꼬집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