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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 비상장 계열에 개인돈 퍼붓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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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확대·자금흐름에 주요 역할··강덕수·김준기·윤석금 회장 등 책임경영 올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연초부터 대기업 오너들이 비상장 계열사에 사재를 털어 지원하고 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룹 경영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STX그룹 계열사인 글로벌오선인베스트는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1만원으로 강 회장은 25만주를 추가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오션인베스트는 지난해 5월 23일에도 액면가 1만원에 보통주 10만주(총 1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차입금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쓰이고 있다. 글로벌인베스트는 지난 2011년 6월 그룹 지주사인 ㈜STX의 유상증자 당시 해외 해외 자금 유치를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해외자금 유치 활동이 중단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자 강 회장이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사재를 털어 회사를 지켜내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도 계열사 지원에 열중하고 있다.


동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난해 10월 인적 분할된 동부스탁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8일 부산은행강남지점에 동부화재해상 기명식 보통주 50만주를 담보로 15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김 부장이 제공했다. 동부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16일 김 부장으로부터 동부화재 주식 100만주를 담보로 받아 150억원을, 앞서 지난해 12월 28일과 29일에는 김 회장으로부터 각각 동부화재 주식 167만주, 20만주 등을 담보로 받아 50억원과 77억원을 차입했다.


동부인베스트먼트는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2009년 설립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다. 계열사별 자금 수요를 지원하고 있는 이 업체는 김 회장 부자가 직접 동부하이텍 유동성 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웅진그룹은 계열사인 테마마크 웅진플레이도시 지원에 최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형덕ㆍ새봄씨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6일 윤 회장이 웅진플레이도시에 제공했던 운용자금 400억원중 각각 65억원씩 130억원을 떠안았다.


CJ그룹 오너형제 중 막내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해 지난달 24일 주당 액면가 5000원인 주식 8만주, 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힌 데 이어 4일 후인 28일에는 비엠씨인베스트먼트 지분 100%(240만주)를 약 50억원에 인수했다.


재계는 “지원을 받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들의 그룹내 위치가 오너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회사를 통해 사업확대 또는 원활한 현금흐름을 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풀이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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