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잔여지분 40% 확보에 나선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반발하고 있지만, 주가에는 호재가 된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들도 많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잔여지분 40% 주식교환방법으로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ROE(자기자본이익률) 희석이 없는 장부가지 증대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주식교환으로 하나금융의 올해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는 2.4% 상승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에서 9.5%로 67bp(bp=0.01%) 상승해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 시 향후 IT 비용 절감 및 카드사업 등 계열사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렸다. 교보증권 역시 양사간 시너지 효과 기대가 높아졌다며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7.1% 상향한 5만2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시장의 호평으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주식 교환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주식교환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달려 있다. 하나금융이나 외환은행 중 한 곳의 매수청구 규모가 1조원을 넘으면 주식교환은 무효가 된다. 그러나 현재 하나금융의 매수청구가격은 3만7581원으로, 1일 종가 3만9200원보다 낮아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적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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