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긴급 집회를 벌인다. 전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4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항의성 집회다.
29일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외환은행 노조 분회장과 본점직원 등 300여명이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많은 직원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사규상 근무시간이 끝나는 오후 5시 이후를 집회 시각으로 정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전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모두 확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잔여지분 확보가 완료되면 외환은행은 상장 폐지되는 만큼, 이는 하나금융이 지난해 2월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겠다고 합의한 것을 위반했다고 본 것.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집회 범위나 규모의 변동은 있겠지만 최소한 3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는 반대 집회를 지속할 것"이라며 "잔여지분 확보 자체가 철회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해에도 하나금융과의 사전 IT통합에 반대하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중단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윤용로 은행장이 하나금융과의 합의서를 재확인하는 등 협상의 여지가 있었다"면서도 "이번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금융에 달린 사안이라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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