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이 약물 스캔들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 역전 KO패를 당했다.
오브레임은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UFC 156 헤비급 매치에서 실바에게 3라운드 25초 만에 KO패했다. 1·2라운드를 줄곧 앞서고도 3라운드에서 허망한 역전패를 허용했다
오브레임에게 이날 경기는 14개월 만에 치른 UFC 옥타곤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 열린 UFC 141 대회에서 브록 레스너를 맞아 1라운드 TKO로 승리해 헤비급 정상에 오르는 듯 했지만,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9개월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경기 초반은 오브레임의 우세였다. 클린치 싸움에서 앞서며 실바를 압도했다. 간간히 주먹과 니킥도 구사하며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자신감을 얻은 오브레임은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테이크 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상대 가드를 파고들며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오브레임의 낙승을 예상하기 충분한 분위기였다.
3라운드 들어 대반전이 펼쳐졌다. 줄곧 밀리던 실바가 3라운드 초반 맹렬한 펀치 공격을 퍼부었다. 오브레임은 당황한 듯 철창까지 밀려난 채 방어를 시도했지만, 실바의 속사포 같은 펀치에 속절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실바의 KO승으로 마무리됐다.
오브레임은 약물 스캔들에 이은 복귀전 패배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반면 실바는 지난해 10월 UFC on FX에서 트래비스 브라운(미국)에 승리한데 이어 오브레임마저 꺾어 UFC 헤비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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