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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기금, '환경오염 기업' 투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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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공공연기금 중 하나인 시애틀시 근로자퇴직연금(SCERS)이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지분을 줄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ERS는 마이크 맥긴 시애틀 시장과 환경운동가 빌 맥키벤 등과의 만남을 통해 환경오염의 주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보유한 석유생산업체 엑슨모빌과 셰브런의 지분이 일부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SCERS가 가진 이 기업들의 주식은 176만달러 규모로 연기금 전체 주식의 1% 에 해당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는 환경문제가 중요한 화제로 대두되면서 연기금들이 지구 온난화 등 환경오염에 책임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SCERS가 실제로 이들 기업들의 지분을 매각한다면 연기금으로서 이를 실천한 첫사례가 된다.


SCERS의 세실리아 카터 이사는 "연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데 환경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들이 개입되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도 "다만 사회적 흐름이나 투자의 타당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관련 업계는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세계석탄연합(WCA)의 밀턴 카레린 최고경영자(CEO)는 "연기금들의 투자 철회는 문제의 한 단면만을 본 결정"이라며 "화석연료가 경제발전과 빈곤과 같은 글로벌 난제에 대해 기여한 바는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엑슨모빌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같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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