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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자동차CEO 3人3色경영,최고봉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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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이코노미스트 포드 앨런 멀럴리가 최고로 평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자동차의 메카 디트로이트는 아웃사이더가 지배한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 분석기사에서 빅3 자동차의 아웃사이더 경영자의 3인3색 경영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2위이자 포드가문이 지배하고 있는 포드자동차, 그리고 이탈리아 피아트가 소유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디트로이트시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맨’이 아니라 전부 외부인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꿰차고 있다.


빅3 자동차CEO 3人3色경영,최고봉은 누구? ▲댄 애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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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이 외부인사치고는 경영을 해도 너무 잘한다는 점이다. GM의 댄 애커슨은 자동차업계 경험이 전혀 없는 문외환이었다.그는 해군대위 출신으로 통신회사 MCI와 넥스텔을 거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 책임자를 지냈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CEO는 미국 최대 항공기회사 보잉사의 엔지니어로 입사해 민간항공기 부문 부사장을 지낸 항공맨이었다.


빅3 자동차CEO 3人3色경영,최고봉은 누구?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는 이탈리아 사람이다.그 역시 처음부터 자동차에서 경력을 쌓은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치아티에서 태어나 14세때 캐나다로 이민가서 토론토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윈저대학에서 MBA를 취득한뒤 세계 최대 인증업체인 SGS그룹에서 CEO를 지냈다.


올해 미국차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만큼 이들 역시 빛나는 실적을 냈다.포드자동차는 국채위기를 당한 유럽에서 죽을 쒔지만 미국에서 좋은 실적을 낸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순익을 15억9000만 달러 내는 등 연간 56억6000만 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4분기와 연간 매출은 각각 365억 달러와 13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순익은 매출이 전년에 비해 1% 감소했지만 오히려 5% 증가했다.


북미지역은 4분기 세전순익이 무려 110% 증가한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유럽 7억3200만 달러의 세전 손실을 만회했다.


포드의 좋은 실적은 중간크기의 세단인 ‘포드 퓨즌’ 등 신모델을 출시한 게 주효했다.


크라이슬러와 GM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12월 판매량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GM 24만5000대, 크라이슬러 15만2367대, 포드 21만4222대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대비 4.9%와 10%,1.9% 증가한 것이다.


크라이슬러의 대주주인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자동차 수요 덕분에 3.4분기에 순익이 12%나 증가했다.이자와 세금,일회성 경비 등을 제하기 전 순익인 ‘교역순익’이 9억5100만 유로,매출액은 204억 유로를 기록했다.각각 8.5%와 16% 증가한 것이다.이런 추세는 4.4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GM은 지난해 도요타에게 판매대수 1위자리를 내줬지만 전세계에서 929만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12월에는 전년대비 5% 증가한 24만5733대를 팔았다.업계 예상치의 두 배였다.이 가운데 쉐보레가 16만7091대로 판매량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같은 실적의 공이 전부 3명의 경영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경영 스타일이 크게 작용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빅3 자동차CEO 3人3色경영,최고봉은 누구?



이코노미스트는 멀럴리가 직원들을 끌어안지만 ‘요구가 많은 치어리더’(demanding cheerleader)라고 평가했다.그는 직원들이 기꺼이 일하고 싶어하는 경영자로 흠잡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쉬운 상대는 아니라고 평했다.그는 임원들이 문제가 있으면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해 정치공작이나 ‘뒷담화’문화를 일소했다.


댄(대니얼) 애커슨은 해군대위 출신답게 ‘큰 소리를 쳐서 경영’하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걸걸하고 때로는 찬바람이 씽씽부는 그는 “껴안을 생각이 없다”는 냄새를 물씬 풍긴다.그는 작은 것도 꼼꼼히 챙긴다. 카페트에서 비어져나온 보푸라기를 없애려고 회의를 중단할 정도다.


그렇지만 그는 GM을 살렸다.GM은 2009년 6월 파산했고 미국 재무부는 그해 7월 애커슨을 파견했다. 애커슨은 이사회 멤버로 사정을 파악한뒤 2010년 9월 GM CEO로 올랐다. 그는 고유가 상황임을 감안해 연비효율이 좋은 중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부실자산은 배드컴퍼니(bad company)로 몰아 청산하고 브랜드와 건전자산은 ‘뉴 컴퍼니’로 몰았고 여기에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아 회사를 새출발시켰다.


반면,마르치오네는 돌아다니면서 경영하는 스타일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검은색 스웨터를 걸친 마르치오네는 끊임없이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사실 마르치오네는 ‘주8일’ 일하는 인물로 유명하다.유럽이 휴일이면 미국으로 날아가서 일하고 미국이 휴일이면 유럽으로 가서 일한다. 그는 새벽 3시30분이면 일어나 유럽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얼리버드(early bird)이다.


그는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공장에서 불쑥 나타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한다.


그는 2011년 미국 재부무에 59억 달러,캐나다 정부에 17억 달러 등 모두 76억 달러의 구제금융채무를 무려 6년이나 앞당겨 갚았다.
마르치오네는 2004년 120억 달러의 적자를 낸 피아트를 맡아 2년 만에 3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는 기업을 탈바꿈시켰다. 업무직 10% 해고와 중간급 간부 승진 등 조직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한 결과였다.


또 2009년 파산기업으로 낙인찍혀 있던 크라이슬러 회장직을 겸임하고 낮은 직급 직원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중 누가 포드창립자 헨리포드와 GM의 전설같은 CEO 알프레드 슬론,크라이슬러의 창업자 월터 크라이슬러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로 멀럴리를 꼽았다. 파산으로 부채를 떨쳐버리지도 공적자금을 받지 않으면서 ‘봉건영지’들의 집합체를 진정한 글로벌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고 극찬했다.


자기가 몸담았던 보잉이 차세대 드림라이너의 고장으로 제임스 맥너니 CEO가 혼이 나고 있는 사이 그는 창업주 포드가문과 포드자동차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치열한 경쟁파고를 넘어 정년 퇴임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어 더욱 더 그의 진가가 빛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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