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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로 시작되는 중구 동 주민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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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벤트로 주민들의 관심 불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22일 서울 중구 회현동주민센터. 주민인사회에 참석한 주민들로 북적이던 강당은 3인조 회현앙상블이 등장하자 조용해졌다.


회현동자치회관 색스폰교실 강사이기도 한 안승구씨가 어쿠스틱기타와 베이스기타 반주에 맞춰 플롯으로 새해에 들으면 아주 좋은 ‘You raise me up’과 카펜터즈의‘Top of the world’를 연주하자 흥에 겨운 일부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안씨가 색스폰교실 수강생 2명과 같이 색스폰으로‘아리랑목동’을 연주하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노래를 따라부르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처럼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중구의 동 주민인사회가 작은 콘서트 등 새로운 모습으로 주민들을 찾아가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전문 공연팀이 아닌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배운 실력을 주민들 앞에서 뽐내는 미니 프로그램 발표회도 겸해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콘서트로 시작되는 중구 동 주민인사회 중구 동 신년인사회가 주민들이 참여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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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에서는 60대 이상인 가요교실 프로그램 수강생 16명이 시계바늘 모닥불 내 나이가 어때서 등 가요 3곡을 멋들어지게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매주 월요일 오후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가요교실은 수강생들이 오래동안 손발을 맞춰와 모두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소공동의 대표적인 자치회관 프로그램이다.


신당2동은 자치회관 민요교실 프로그램 강사와 수강생 8명이 흥겨운 민요한마당을 벌여 어르신들의 박수 사례를 받았다. 신당4동도 사물놀이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신년에 맞는 사물놀이을 신나게 펼쳐 호응을 얻었다.


신당3동과 광희동, 필동은 한솔유치원과 중구청직장어린이집, 동원교회어린이집 학생들의 민속공연 또는 재롱잔치로 분위기를 달궜다.


신당5동은 통장협의회 회장이 평소 취미로 해 온 색스폰 연주를 많은 주민들 앞에서 선보여 세계적 색스폰 연주가 케니 지 못지않다는 평을 받았다.


31일까지 주민인사회를 열어야 하는 각 동주민센터는 각자의 특성에 맞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신당1동은 국악공연장으로 유명한 가례헌의 명창 박정욱 선생이 서도소리 공연을 준비중이다. 황학동은 아코디언 연주와 조율이 직업으로 평소 작은 공연활동을 해 온 자치위원이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인다.


명동은 요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한 악기 오카리나 연주회를 마련했다. 오카리나는 흙으로 형태를 빚어 불에 구워 만든 악기로 소리가 매우 맑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명동자치회관 오카리나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그리고 지난 해 마을공동체 사업 일환으로 준비한 명동의 어제와 오늘 사진을 슬라이드로 제작해 주민인사회때 상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당6동과 장충동은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주민들이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중림동과 을지로동은 지역내 어린이집 원생들의 재롱잔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인사회는 지역사회의 당면 현안사항을 파악하고 주민의 다양한 민의를 수렴하여 구정 운영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그래서 각 동별로 주민자치위원, 직능단체장, 통ㆍ반장, 노인회장, 경로당 회원, 소년소녀가장, 중구토박이, 환경미화원, 저소득층 주민 등이 참석하지만 분위기가 딱딱하고 엄숙해 그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호응이 적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주민인사회가 실질적인 주민 의견 수렴의 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자치회관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게 되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문화행사를 곁들여 연 주민인사회에 주민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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