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재정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3월까지는 2월 첫째주부터 8차례에 걸쳐 9조원 수준을 발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안정적인 국고금 운용과 원활한 재정 조기집행, 국고 일시 부족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기 위해 재정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재정증권은 공고·입찰·입금 등 조달 절차가 복잡하고 차입·상환시기가 제한돼 있어 적기에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부족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조달해 재정지출에 활용함으로써 한국은행의 통화관리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재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주로 한국은행 일시차입으로 재정을 조달해오다가 지난 2011년부터 재정증권 발행을 재개했다. 발행규모도 2011년 11조7000억원, 2012년 22조4000억원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는 일시차입 최고한도가 늘었다. 3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조원 증액했다.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금조달의 애로를 반영한 결과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재정부는 일시적으로 국고자금이 부족할 시 30조원 범위 내에서 재정증권을 발행하거나 한은 일시차입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재정증권 발행은 2월부터 9월까지 매월 3~5조원 규모로 경쟁입찰방식으로 발행된다.
재정부는 올해 발행된 재정증권은 올해 말까지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인 발행규모와 시기는 국고금 수급현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월별 발행계획을 별도로 수립, 조정하기로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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