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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환율 하락으로 국내 기업 피해··정책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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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그레이 스완(Grey Swan)에 빗대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해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 날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그레이 스완이라는 용어가 나오고 있다"며 "그레이 스완은 어느정도 예측가능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레이 스완이 대변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중장기적인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겠다"면서 "기업 역시 경기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환율하락과 관련해서는 "주요 선진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 하락은 단기적으로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미국 등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고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자동차와 IT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소기업은 환변동 위험에 취약해 경영상 애로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자금과 환 위험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한율 변동에 따른 피해기업'을 추가하고 자금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 우선순위를 조정하기로 했다.


환 위험관리 차원에서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지원도 전년대비 4000억원 증액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시적으로 환변동보험료 일부를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해 이달 말까지 결정짓기로 했다. 이 외에도 환위험 관리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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