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교육과정 특성화학교'가 90개 교에서 120개 교로 대폭 확대된다. 교육과정 특성화학교는 현재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입시위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관심 분야인 과학, 예술, 제2외국어 등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는 교육사업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특성화고교(전문계 고교)와는 다르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교육과정 특성화 사업' 운영학교로 중학교 70개 교, 고등학교 50개 교 등 모두 120개 교를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0개 교보다 30개 교가 늘어난 것이다.
이번 교육과정 특성화학교는 ▲예술 ▲제2외국어 ▲자연과학 ▲전공코스 등 4개 영역으로 세분화됐다. 도교육청은 신청서 심의와 교육과정 편제표 확인 등을 거쳐 이들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이들 학교의 지정 기간은 1년이며, 학년도 말에 운영결과 평가를 토대로 계속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선정을 보면 우선 예술분야는 중학교 51개 교와 고등학교 14개 교 등 모두 65개 교다. 교과목 별로는 ▲미술 26개 교 ▲음악 25개 교 ▲음악과 미술 14개 교 등이다.
제2외국어는 중학교 19개 교와 고등학교 15개 교 등 34개 교가 지정됐다. 외국어 별로는 ▲한 개 외국어 5개 교 ▲두 개 외국어 23개 교 ▲세 개 외국어 6개 교 등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제2외국어를 골고루 편재한 게 올해 특징이다.
자연과학은 고등학교만 15개 교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44단위 이상 관련 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하면서 기초과학교육 강화와 우수학생의 이공계 진학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전공코스 분야는 ▲문예창작 2개 교 ▲문화콘텐츠 1개 교 ▲국어 1개 교 ▲체육 2개 교 등이다. 다양한 진로 연계형 전공코스를 33단위 이상 운영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우는데 교육목표를 두게 된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특성화학교 숫자가 30개 교 늘었다"며 "학생들의 적성, 흥미, 능력을 고려한 다방면의 창의지성교육으로 학습권이 보장되고 혁신학교 일반화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지정된 120개 특성화학교에 교육과정 운영 예산, 인센티브, 컨설팅 장학 등 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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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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