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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경매시장서도 명함 못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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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보다 관리비 비싸고 대지지분은 적고
낙찰가율·입찰경쟁률 모두 아파트보다 떨어져
부동산 침체기에 인기 시들

주상복합, 경매시장서도 명함 못내민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주상복합이 높은 관리비, 낮은 전용률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외면받으면서 경매 낙찰가율, 입찰경쟁률 모두 아파트에 못 미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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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타워팰리스'라는 단어로 부의 상징을 말했던 시기가 지나며 경매시장에서 주상복합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인해 경매에서는 한때 호황을 누리던 주상복합 대신 일반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지분, 전용률, 관리비 등의 단점이 실수요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세계 경기불황의 시발점이 된 지난 2008년 이후 법원 경매장에 나온 아파트 물건이 주상복합보다 높은 낙찰가율과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아파트의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2008년 85.05%, 2009년 85.37%, 2010년 82.09%, 2011년 81.08%, 2012년 76.13%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상복합은 79.65%, 77.63%, 73.95%, 79.01%, 72.06%를 각각 기록했다. 주상복합의 낙찰가율이 아파트보다 약 2~6%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입찰 경쟁률도 주상복합보다 아파트가 높았다. 아파트의 입찰 경쟁률은 2008년 6.35대 1, 2009년 7.64대 1, 2010년 6대 1, 2011년 5.42대 1, 2012년 4.89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상복합은 4.73대 1, 5.45대 1, 4.75대 1, 4.63대 1, 3.91대 1을 각각 기록했다. 경매에 나온 아파트 물건 수가 주상복합보다 수십배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아파트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0년대 중반 주상복합은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높은 관리비, 낮은 대지지분과 전용률, 평면 등의 단점이 있다"면서 "한 건물에서 상가와 편의시설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부동산 침체기에 단점이 더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주상복합을 기피하는 첫 번째 이유로 비싼 관리비를 꼽는다. 국토해양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강남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지난해 12월 기준 ㎡당 평균 공용관리비가 118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632원)보다 46.8%, 서울 평균(757원)보다 36.2% 높은 수치다. 여름철이면 불거지는 가구당 100만원 안팎의 전기사용료 등의 문제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전기 등의 개별 주택별 사용료와 장기수선충당금 등을 반영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져 주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주상복합은 아파트보다 대지면적도 작다. 타워팰리스 전용 164.99㎡의 경우 대지면적이 23.57㎡에 불과하다. 반면 인근 삼익아파트 전용 153㎡의 대지면적은 86.08㎡다. 타워팰리스보다 전용면적은 작지만 대지면적은 72.7% 넓다. 대지면적은 향후 재건축 등 개발사업시 의미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고려 대상이 된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주상복합의 주거편의성 문제는 꾸준히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지지분 등 투자 대상으로의 매력도 지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매시장에서도 큰 반응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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