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집계, 280만불 적자
최다 진출 홍콩서 흑자 시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012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증권회사 해외점포 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또한 2010년 회계연도부터 지속됐던 최다 해외점포 진출국 홍콩에서 흑자를 시현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9개 증권사 92개 해외점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적자액은 280만달러로 전년 동기 4090만달러에 비해 93.2%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11년 회계연도 전체 9160만달러에 비해 96.9% 줄어든 것으로, 전년도에 이어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적자 폭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해외점포의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이 감소했다”며 “또한 채권영업을 강화한 일부 현지법인이 금리하락에 따라 이익을 시현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영업점포가 가장 많이 위치한 홍콩이 2010년 회계연도 이후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마감하고 처음으로 84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채권영업을 강화한 일부 현지법인의 이익증가 및 적자규모가 컸던 일부 현지법인의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한 적자폭 축소에 기인한다. 홍콩에 이어 이어 브라질(260만달러), 베트남(4만달러)을 비롯해 캄보디아(20만달러), 필리핀(10만달러) 등 5개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450만달러)▲일본(-430만달러) ▲미국(-250만달러) ▲중국(-20만달러) ▲태국(-120만달러) ▲헝가리(-120만달러) ▲인도네시아(-20만달러) ▲카자흐스탄(-10만달러) ▲싱가포르(7만달러) 등 9개국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9월말 기준 증권사 해외점포의 자산 총계는 19억1700만달러(한화 2조1000억원 상당)로 같은해 3월말 16억9700만달러 대비 12.9%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120억800만달러에서 12억6900만달러로 5.0% 증가했는데, 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점포를 신설하고 자본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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