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HMC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신년 첫 세일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한 우려라면서 목표주가 19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첫 정기세일의 부진한 실적이 주가하락으로 연결됐다"며 "지난 4~20일 신년세일 결과 주요 백화점 3사의 기존점 매출액이 전년대비 9~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각각 8.9%씩, 신세계는 10.2% 가량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설은 1월 23일이었지만 올해는 2월 10일로 2주 이상 늦어진 결과 한우와 굴비 등 명절 식품 선물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오는 25일 매장에서 설 선물 본판매가 시작되면 2월까지는 매출이 신장세로 돌아설 것이어서 1~2월 합산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4·4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3%, 6.5% 증가한 1조3098억원과 126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1~3분기 동안 기존점 성장률이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2~2.5%로 플러스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작년 8월 개점한 충첨점의 매출기여와 11~12월 추운 날씨로 인한 겨울 의류 판매 호조와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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