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내라 Y]사진 하나로 '그 동영상' 찾아주는 '이 남자'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청년창업 성공의 아이콘, 김길연 엔써즈 대표 인터뷰


['일'내라 Y]사진 하나로 '그 동영상' 찾아주는 '이 남자' 김길연 엔써즈 대표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개그콘서트 방영 시간을 놓친 뒤 스마트폰으로 연예뉴스를 보다 소녀시대 윤아가 '꽃거지'로 나온 캡쳐 사진을 봤다. 이 사진 하나만으로 '거지의 품격' 동영상을 단박에 검색하고 싶다면?


이런 생각을 실제 기술로 만들어 대박을 낸 젊은 벤처인이 있다. 국내 동영상 검색업계의 대표 주자인 김길연 엔써즈 대표가 주인공이다.

이미지 하나로 동영상을 검색해주는 이 서비스는 인터넷 콘텐츠의 가치를 훨씬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미 ICT업계 쪽에선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엔써즈는 올해 매출 100억원이 목표일만큼 탄탄하게 자리매김한 회사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뚜벅이다. 아이디어 공간으로 지하철 만한 곳이 없다고 한다. 엔써즈의 대표작인 '이미디오' 동영상 검색 서비스도 지하철 안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 생각해냈다.


문제는 IT콘텐츠는 아이디어만 있다고 쉽사리 회사를 차릴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는 것. 생각을 기술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른 창업분야보다 시간과 발품, 돈이 더 든다고 한다. 김 대표만 해도 동영상 검색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지금은 잘 나가는 김 대표이지만 엔써즈 투자를 받기까지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에게 수차례 퇴짜를 맞았다. 그는 ICT 관련 투자를 받기 위해선 사업 성공 가능성을 보여줄 지표가 있는냐, 누가 만드느냐, 서비스 차별성이 있느냐 이 세가지 질문에 완벽히 답변할 채비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비스까지 만들려면 가능성을 숫자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 요청 전 단계까지 6개월에서 1년은 굶을 각오로 자기 돈 쓰며 사업을 해야 한다. 나도 투자받기 전까지 1억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엔써즈는 B2C(기업대고객) 동영상 검색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제 B2B(기업대기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2007년 문을 연지 6년만에 사업 분야 확장을 거듭해왔다.


오디오 인식으로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수 초짜리 배경음악을 알아내 음악 사용 저작권 정산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 해준다거나, 블랙박스에서 차량 번호판만을 고화질로 정확히 감별해 내는 것들은 모두 기업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매일 아침 같은 카페에서 같은 점원에게 커피를 사는데 한달 째 나한테 시럽을 넣는지 안 넣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상점 문에서 고객들의 얼굴을 인식해 거기에 맞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엔써즈의 최대 주주는 KT다. 2011년말 지분 45%를 200억원에 KT에 팔았다. 벤처업계에서는 2006년 검색 업체 첫눈이 네이버에 350억원에 팔린 이후 가장 성공적인 매각사례로 손꼽고 있다. 한편에선 '엔써즈가 벤처로 남았다면 더 큰 벤처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래도 김 대표는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 서비스를 수출해야해 하는데 엔써즈라고 하면 모르던 바이어들도 KT라고 하면 만나준다"며 "KT가 최대 주주가 된 이후 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할지언정 장비 하나를 사나마나 걱정 안 하는 것도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사무실에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책이 항상 같은 자리에 꽂혀있다. 김 대표는 "구글도 아니고 왜 현대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벤처기업을 꿈꾸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며 "우리나라처럼 도전 정신이 충만한 나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출신의 그는 2000년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업체 'SL2'를 시작으로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가 2007년 엔써즈를 창업해 13년째 벤처사업가 길을 걷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