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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내라 Y]"캐릭터 창작 업무 벤치마킹은 되레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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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아버지' 김일호 오콘 대표 "사업 성패 열쇠는 더하기 아닌 빼기"

['일'내라 Y]"캐릭터 창작 업무 벤치마킹은 되레 독" 김일호 오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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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는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다."

'뽀로로의 아버지' 김일호 오콘 대표는 "신생기업일수록 단순화시키고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욕심을 부려 일을 벌여놓기 보다는 '한 우물'을 파야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손수레 비유를 들어 "작은 손수레 하나에 수박 하나만 쌓아놓아야 팔리지 백화점처럼 여러 개를 가져다놓으면 소용없다"고 했다.


또 잔재주를 부리다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기전인 캐릭터 산업 특성상 샛길로 새면 승부를 보기 힘들다는 것. 그는 "시기상조로 사업적인 전략을 먼저 생각하고 허황된 숫자에 연연해선 안 된다"며 "크리에이티브(창조)에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고 역량을 쏟으면 다음 단계는 서서히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는 기교도, 예측된 숫자 놀음도 아니라 리더의 진정성에 달려있다"며 "스스로 완전히 마취가 될 정도로 자기 확신이 들면 비로소 남을 설득할 수 있다. 투자자도 그걸 안다"고 덧붙였다.

'뽀통령'을 낳고 기르면서 얻은 경험도 들려줬다. 그는 "캐릭터 산업은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 낳았다고 끝이 아니라 잘 키워야 하고 굉장한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강조한 진정성은 뽀로로의 성장 과정에서도 빛났다. 제작에 참여한 직원 대부분이 부모로서 전문가 이전에 부모 마음을 가지고 '내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에게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것. 그는 "아이들에게 평범한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교훈을 주고 싶었고 그 마음이 부모와 아이에게 통했던 것 같다"며 "아이들이 소화할 수 없는 것들을 전달하기 보다는 눈높이에 맞춰 하나씩 빼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선배 창업자의 이야기를 듣지 말라'는 다소 황당한 요지였다. 그는 "창작자는 상대방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사람이라 벤치마킹은 있을 수 없다"며 "각자에겐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는 점을 잊지말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8살이던 지난 1996년 대기업 디자인연구소를 나와 오콘을 창업했다. 여느 청년창업자와 마찬가지로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했으나 17년간 애니메이션 개발에 매진하며 750여편을 제작했다. 2003년에는 '뽀롱뽀롱 뽀로로'를 제작,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수출하며 한국 캐릭터 산업의 세계화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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