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진투자증권은 21일 KT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수치상으로는 '쇼크'지만 실제로는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회계 변경 효과(기타 영업손익이 영업외손익으로 재분류)로 인해 수치상 15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 2741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 이유로는 ▲기존 회계처리와 같이 지난해 4분기 부동산·구리선 매각차익 2600억원을 기타영업손익으로 분류할 경우 영업이익은 414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라는 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IFRS 회계 변경 효과가 반영되면서 3000억원 초반에서 2000억원 중반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오히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900억원대에서 2200억원 수준으로 기존보다 상향되고 있다는 점 ▲4분기 임금협상에 따라 연간 900억원 인건비 상승분이 4분기에 일시에 반영된 점을 고려할 경우 실제 영업이익은 5000억원 이상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통신 3사 주가 상승률을 비교하면 KT가 상대적으로 가장 저조하다"며 "이는 KT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통신업종 실적 개선 전망은 통신 3사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4분기 실적에 대한 오해로 최근 주가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KT가 오히려 현 시점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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