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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작년 러시아 판매 36만대 돌파…'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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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 현대차 7%↑, 기아차 23%↑.. 쏠라리스·리오 수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36만대 이상을 판매해사상 최대의 성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판매대수를 합하면 단일 브랜드로 수입차 브랜드 1,2위에 오른 쉐보레와 르노를 크게 앞선 수준이다.


16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각각 17만4286대, 18만733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23% 성장했다. 두 브랜드를 모두 합하면 36만1616대로 12.5% 늘어난 결과다. 또한 러시아 자국브랜드 라다(Lada)를 제외하면 수입차 브랜드 중 기아차는 3위와 현대차는 4위의 성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들어 판매대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며 한자리 수대 성장에 그쳤지만 기아차는 현지 전략형 모델 신형 리오의 선전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실적 역시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만4752대를 판매한 반면 현대차는 -22% 감소한 1만2845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모델별로는 기아차 신형 리오는 지난해 판매대수는 8만4730대로 70% 늘었다. 현대차 솔라리스는 14% 증가한 11만776대를 기록해 수입차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신형 리오의 판매대수가 급성장한 덕을 톡톡히 봤고, 현대차 역시 전략형 모델 쏠라리스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는 3만2716대가 판매돼 37% 신장했다.


러시아 시장에서도 독일차 브랜드의 급부상과 일본차 브랜드의 추격이 두드러졌다. 독일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연간 판매대수 10만대를 넘어선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4702대를 판매해 현대차와의 차이를 1만대 이내로 좁혔다.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다른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대수 역시 각각 33%, 44%, 29% 늘어 고급차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차 브랜드 닛산과 도요타 판매대수는 각각 11%, 28% 늘었다. 도요타는 캠리와 코롤라의 판매대수가 61%, 23% 늘어난 덕에 연간 판매대수 15만대 선에 올라섰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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