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
광주시 산하 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염주 빙상장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광주광역시청 문화광장에 스케이트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만약 문화광장에 스케이트장이 설치될 경우 염주 빙상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운태 시장은 지난 14일 간부회의에서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처럼 12월부터 2월까지 시청 내 문화광장에 빙상장을 임시로 설치해 시민이 도심 속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 유일한 실내빙상장인 염주실내빙상장을 운영하는 도시공사는 야외스케이트장 설치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염주실내빙상장 적자폭이 2011년 2900만 원에서 2012년 4700만 원으로 늘어났는데 야외스케이트장이 들어서면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한정된 스케이트 이용객으로 인해 적자폭이 늘어나는 염주실내빙상장은 도시 한가운데에 야외 스케이트장이 들어서면 이용객이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염주실내빙상장 이용객은 한해 14만 4000여 명으로 매년 비슷하지만 유지비는 늘어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며 "시청 문화광장에 스케이트장이 들어서면 실내빙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염주실내빙상장 이용요금(스케이트 대여료 3000원 포함)은 어린이 5500원, 청소년 6000원, 성인 6500원이다.
서울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 이용요금은 시간당 1000원으로,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이용요금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유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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